통일부 관계자는 4일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총 27명의 탈북자에게 9억7000만원의 사업자금을 대출했다”고 말했다.
미소금융은 신용도와 소득이 낮아 금융 혜택을 받지 못한 소외 계층에게 경제적인 자생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개별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재단을 만들어 동참하고 있다.
탈북자들이 시작하는 사업 업종은 요식업을 비롯해 화장품 매장, 어린이집 운영, 치킨점, 운수업, 의류점, 당구장 등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 대상 대출상품은 두 가지다.
신규창업자나 기존사업자 모두 신청할 수 있는 ‘H-하나론(A)’는 연 2%의 금리로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H-하나론(A)’ 대출을 신청하려면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이 설립한 미소학습원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해야 한다.
창업교육 프로그램 수료 없이 신청할 수 있는 ‘H-하나론(B)’는 기존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상품으로 연 4.5%의 금리로 최대 3천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