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후임으로 내정된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지경부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재훈 당시 장관 내정자가 인사청문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리면서 낙마했던 기억 때문이다.
당시 국회로 돌아가기 위해 짐까지 다 싸놨던 최경환 장관은 다시 제자리를 지켜야 했다.
인사청문회는 오는 17일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한나라당의 스케줄대로 국회 일정이 돌아간다면 당장 오는 5~6일께 정부가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현재 최 내정자 측은 재산 문제와 기획재정부 1차관 재직시절, 경제정책 운용 방향에 관한 소명을 중점으로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내정자의 재산은 2008년 4월 기재부 차관 재직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때 24억원 가량이었지만 현재는 27억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2008년 7월 환율 정책에 대한 책임을 안고 물러났던 사실에 대해서는 과거 지사일뿐 아니라 앞으로 펼칠 지경부의 실물경제정책 운용과는 거리가 있다는 입장을 비치고 있다.
당시 그는 강만수 기재부 장관을 대신해 환율정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면서 고환율 정책을 고수했고, 이어 고유가발 물가 불안 등 이슈가 이어지면서 경질된 바 있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은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태다. 초기 현 정부 경제정책이 실패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으로 규정짓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조준하는 인사는 따로 있어 분위기가 다소 이완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