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가 자신의 복지비전을 내세운 공청회와 싱크탱크 발기인 대회를 연달아 개최하면서 정책적 측면에서 기선을 제압한 뒤 여세를 몰아 정치적 행보를 대구지역으로 옮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낮 대구시내 한 호텔에서 지역 언론사 주최로 열리는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가 발전과 나의 발전이 따로 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신묘년 토끼해에 모두 힘을 모아 국가와 개인의 발전이 함께 가고, 대구 경북과 대한민국의 발전이 같이 가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곧바로 지역구인 달성군에서 재래시장 등을 방문해 지역구민들을 만난 박 전 대표는 4일과 5일에도 쉴 틈 없이 지역의 각종 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가 대구지역에서 이틀 이상 머물며 민심과 지역을 직접 챙기는 것은 지난해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13일간 대구에 머문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정책행보로 시작한 박 전 대표가 이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부터 정치행보에 첫 발을 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새해를 앞두고 각 언론사에서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30~40%에 이르는 독보적 지지율로 한자리 수에 머문 타 후보들을 압도해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의 신년교례회 참석은 매년 해 왔던 연례행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박 전 대표가)현재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인 만큼 대권을 향한 보폭이 조금씩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