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철도망 구축 595조 투입

2011-01-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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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중국이 2015년까지 자국 고속철도망 구축에 3조5000억 위안(약 595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오는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최종 확정할 제12차5개년계획(2011~2015년)은 매년 7000억 위안의 예산을 고속철도 정비에 투자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중국 정부는 윈난(雲南)성에서 미얀마 라오스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또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고속철도 구간을 연장해 2020년까지 총 1만6000㎞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신문은 중국이 2005년 철도망 정비에 들어가 지난 5년간 고속철도망 7531㎞를 부설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국영 철도회사인 난처(南車)그룹이 제작한 고속철 허셰(和諧)호는 지난달 3일 시험 운전에서 시속 486.1㎞를 기록해 일본 신칸센의 443㎞를 앞질렀다.

중국은 올해 이 시험 열차로 프랑스의 테제베(TGV_가 2007년 기록한 최고 시험 속도인 시속 574.8㎞를 뛰어 넘어 시속 600㎞ 돌파 달성을 노리고 있다.

난처그룹은 또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손잡과 미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우선 미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의 고속철 사업에 참여하고 이후 미국 내 일반열차와 도시전철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인 것.

중국 철도부는 TGV를 만드는 알스톰과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고속철도 수주에 공조하는 내용의 제휴를 맺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산케이는 중국 고속철도의 외관과 기술이 신칸센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일부 기술은 개량했다고 해도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는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다국적기업과 잇따라 제휴하는 배경에는 세계 시장 선점 외에도 고속철 기술 혁신을 통해 표절 시비를 벗어나려는 계산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고속철도가 규모와 성능, 속도면에서 신칸센을 능가하기 시작했지만 운영상의 안전성 확보 등 백업 환경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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