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CJ캐스트 지분 넘겨… 경영승계 시동?

2011-01-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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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30억원어치 CJ파워캐스트 지분 40%를 아들과 딸, 조카에게 모두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이동은 증여가 아닌 일반적인 매매를 통해 이뤄졌다. 지분을 사들인 3명 모두가 20대로 해외에서 유학하고 있다.

증권가는 경영승계를 위한 정지작업일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인수자금 출처에도 관심을 보였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달 31일 2009년부터 보유해 온 CJ그룹 계열 방송송출대행업체 CJ파워캐스트 지분 40%를 아들 선호(22)씨와 딸 경후(27)씨, 동생인 이재환 상무 딸 소혜(21)씨에게 각각 24%와 12%, 4%씩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모두 123억8400만원이다.

CJ파워캐스트 지분구조는 이번 주식 매각 전까지 이 회장 40%와 CJ시스템즈 60% 순으로 이뤄져 있었다.

이 회장은 시스템통합(SI)업체인 CJ시스템즈 지분도 30% 가까이 보유한 주요주주다.

CJ파워캐스트와 CJ시스템즈는 많게는 90%에 가까운 매출을 주요 계열사와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다.

CJ파워캐스트는 2009 회계연도 매출 317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162억원을 21개 계열사를 통해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억원과 26원에 달했다.

CJ시스템즈도 같은 시기 매출 1401억원 가운데 90%에 가까운 1260억원을 주요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2009 회계연도 CJ그룹 60개 전체 계열사 매출은 9조4134억원으로 이 가운데 17% 이상인 1조6075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해 일어났다.

CJ그룹 관계자는 "사적인 재산권 행사인 만큼 구체적인 지분매각 배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선호씨와 경후씨는 C&I레저산업 지분도 각각 37.89%와 20.00%씩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이 회장(42.11%)이다.

C&I레저산업 역시 2009 회계연도 매출 49억5100만원 가운데 100%에 가까운 49억3200만원을 15개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매출 기여도는 CJ가 52%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도 선호씨가 CJ미디어 지분 6.08%를, 경후씨는 CJ미디어 2.41%, CJ제일제당 0.16%, CJ 0.12%를 가지고 있다.

소혜씨는 이번이 첫 계열사 지분 취득이다.

아버지인 이 상무는 CJ그룹 계열 영화관인 CGV 광고대행을 전담하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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