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3일 오전 10시 마련된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출연연 지배구조 개편 등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개혁의 요구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 성과로 ‘답’을 내야만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위기극복을 위해 대형 융복합 사업에 있어서의 가시적인 성과, 상용화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기술사업화 신 에코-시스템 구축, 창의적이고 생동감 있는 ‘꿈의 일터’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원장도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뚜렷한 정체성과 비전을 소유하지 못한 조직은 여지없이 쇠퇴하는 개혁의 파도가 더욱 거세져 현실에 안주하는 집단, 불평이나 갈등 같은 내부의 적을 제거하지 못하는 집단, 나약하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리더를 가진 집단은 쇠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를 한시도 잊지 말고 임직원 모두가 초일류 연구소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더욱 매진하자”고 밝혔다.
이상천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역시 “건전성 제고와 공공기관 선진화를 동시에 요구받고 있는 상황에 고도의 기술력에 상상력을 더해 번득이는 경쟁력으로 맞서지 않으면 변화와 응전의 시대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며 “오는 4월 새로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예산 배분조정권, 출연기관의 이관 등과 아울러 성과연봉제 도입, 방만 경영사례 개선 등과 같은 기관 선진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출연연 선진화에 적극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박준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은 “지난해 우리 과학기술계는 염원하던 국가연구개발의 컨트롤 타워를 세울 수 있는 계기를 얻었다”며 “새해에는 과학기술계 종사자 모두가 위축됐던 가슴을 펴고 자신이 과학자라는 것을, 그리고 국가의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출연연의 직원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헌승 한국화학연구원 원장도 “새로운 국과위 체제의 출범에 따라 출연연의 지배구조와 운영시스템을 올바로 개선하고 그 속에서 우리 연구원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경영목표를 세심하게 보완하고 대외환경 변화와 내부변화에 따른 중장기 발전전략도 새롭게 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