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해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무려 28조원이 넘는 환매 움직임에도 일부 펀드는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렸다.
2일 연합뉴스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상장지수펀드(ETF) 및 법인, 기관 전용 펀드를 제외한 국내외 주식형펀드를 대상으로 자금 순유입 흐름을 파악했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선 그룹주 펀드와 가치주펀드,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중국 본토펀드가 단연 두드러졌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 단연 최고…6천925억원 순유입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 2(주식)(모)'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관련주 21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이 펀드는 작년에만 6천925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2위 역시 그룹주 펀드였다. KB자산운용의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주식)(운용)'에는 4천422억원이 유입되며 작년 연초와 비교해 몸집을 5배 이상 키웠다.
'KB밸류포커스펀드(주식)(운용)'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1(주식)(모)'에도 각각 4천192억원, 4천101억원이 들어와 설정액 증가 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펀드들은 순유출액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K- 2(주식)'에서 지난해 연초 이후 1조1천313억원이 빠져나간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디스커버리 3(주식)'와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 1(주식)'에서도 각각 1조712억원, 1조540억원이 이탈했다.
한 펀드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 펀드의 수익률이 특별히 부진해서라기보다는 이들 펀드의 몸집이 워낙 크다 보니 이탈 자금 규모도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순유입액 상위 5개 중 3개가 中본토펀드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러시아와 중국 본토펀드에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해 국제유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러시아펀드(주식)'는 2천155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순유입액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본토펀드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PCA자산운용의 'PCA 차이나드래곤 A쉐어(Share)[환헤지]A -1[주식]펀드에도 1천875억원이 몰렸다. 이 펀드는 일반 중국 펀드가 홍콩(H주)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는 달리 중국 본토시장에 상장된 종목에 직접 투자한다.
역시 중국 본토펀드인 '삼성차이나2.0본토펀드 1[주식]'과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광업주펀드(주식)(H)'에도 각각 1천650억원, 1천292억원이 몰렸다.
하지만, 대표적인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펀드인 '슈로더브릭스펀드E(주식)'에서는 1조1천48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처럼 브릭스펀드가 200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은 중국과 브라질 증시가 부진하면서 수익률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브릭스펀드의 작년 수익률은 5.60%로 신흥아시아(29.74%)와 러시아(24.37%), 중동아프리카(23.43%), 인도(17.83%) 등 다른 지역별 펀드 중에서도 하위권에 속했다.
◇올해에는 어떤 주식형펀드가 사랑받을까?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의 물결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2011년 올해에는 어떤 펀드가 유망할까.
현대증권 이수현 펀드애널리스트는 "내년 국내 주식시장은 낮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고려 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만큼 성장형 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할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가치평펀드도 추천할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주식형은 내년에도 이머징마켓의 선전이 기대되며, 저평가와 높은 이익성장이 부각되는 중국, 인도, 러시아 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주식)A',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주식)A', '신한BNPP Tops Value증권(주식)A',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주식)A' 펀드를 추천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선 '미래에셋차이나A쉐어1호(H)(주식)종류A', '프랭클린인디아플러스펀드(주식)클래스A', 'JP모간러시아펀드(주식)A'를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에는 국내에선 '한국투자한국의힘펀드1'과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펀드', 해외에선 '삼성차이나2.0본토펀드1'과 'JP모간러시아펀드(주식)A'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국내에선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1',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주식)A', '세이가치형증권(주식)A1',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증권1(주식)A',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2(주식)A'펀드를 2011년 유망펀드로 제시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미래에셋브릭스업종대표증권자 1C', 'JP모간글로벌이머징마켓증권자(주식)C', '미래에셋 친디아컨슈머펀드1(주식)A',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주식)(H)A',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주식)A', '피델리티미국증권자투자신탁(주식)A' 등을 2011년 추천펀드 대상에 올렸다./연합
2일 연합뉴스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상장지수펀드(ETF) 및 법인, 기관 전용 펀드를 제외한 국내외 주식형펀드를 대상으로 자금 순유입 흐름을 파악했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선 그룹주 펀드와 가치주펀드,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중국 본토펀드가 단연 두드러졌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 단연 최고…6천925억원 순유입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 2(주식)(모)'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관련주 21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이 펀드는 작년에만 6천925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2위 역시 그룹주 펀드였다. KB자산운용의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주식)(운용)'에는 4천422억원이 유입되며 작년 연초와 비교해 몸집을 5배 이상 키웠다.
'KB밸류포커스펀드(주식)(운용)'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1(주식)(모)'에도 각각 4천192억원, 4천101억원이 들어와 설정액 증가 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펀드들은 순유출액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K- 2(주식)'에서 지난해 연초 이후 1조1천313억원이 빠져나간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디스커버리 3(주식)'와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 1(주식)'에서도 각각 1조712억원, 1조540억원이 이탈했다.
한 펀드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 펀드의 수익률이 특별히 부진해서라기보다는 이들 펀드의 몸집이 워낙 크다 보니 이탈 자금 규모도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순유입액 상위 5개 중 3개가 中본토펀드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러시아와 중국 본토펀드에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해 국제유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러시아펀드(주식)'는 2천155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순유입액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본토펀드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PCA자산운용의 'PCA 차이나드래곤 A쉐어(Share)[환헤지]A -1[주식]펀드에도 1천875억원이 몰렸다. 이 펀드는 일반 중국 펀드가 홍콩(H주)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는 달리 중국 본토시장에 상장된 종목에 직접 투자한다.
역시 중국 본토펀드인 '삼성차이나2.0본토펀드 1[주식]'과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광업주펀드(주식)(H)'에도 각각 1천650억원, 1천292억원이 몰렸다.
하지만, 대표적인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펀드인 '슈로더브릭스펀드E(주식)'에서는 1조1천48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처럼 브릭스펀드가 200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은 중국과 브라질 증시가 부진하면서 수익률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브릭스펀드의 작년 수익률은 5.60%로 신흥아시아(29.74%)와 러시아(24.37%), 중동아프리카(23.43%), 인도(17.83%) 등 다른 지역별 펀드 중에서도 하위권에 속했다.
◇올해에는 어떤 주식형펀드가 사랑받을까?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의 물결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2011년 올해에는 어떤 펀드가 유망할까.
현대증권 이수현 펀드애널리스트는 "내년 국내 주식시장은 낮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고려 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만큼 성장형 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할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가치평펀드도 추천할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주식형은 내년에도 이머징마켓의 선전이 기대되며, 저평가와 높은 이익성장이 부각되는 중국, 인도, 러시아 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주식)A',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주식)A', '신한BNPP Tops Value증권(주식)A',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주식)A' 펀드를 추천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선 '미래에셋차이나A쉐어1호(H)(주식)종류A', '프랭클린인디아플러스펀드(주식)클래스A', 'JP모간러시아펀드(주식)A'를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에는 국내에선 '한국투자한국의힘펀드1'과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펀드', 해외에선 '삼성차이나2.0본토펀드1'과 'JP모간러시아펀드(주식)A'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국내에선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1',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주식)A', '세이가치형증권(주식)A1',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증권1(주식)A',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2(주식)A'펀드를 2011년 유망펀드로 제시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미래에셋브릭스업종대표증권자 1C', 'JP모간글로벌이머징마켓증권자(주식)C', '미래에셋 친디아컨슈머펀드1(주식)A',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주식)(H)A',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주식)A', '피델리티미국증권자투자신탁(주식)A' 등을 2011년 추천펀드 대상에 올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