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이날 아침까지 9.7cm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밤새 도로에 쌓인 눈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아 출근길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이어갔다. 때문에 출근 소요시간은 평소의 2-3배 가까이 걸리고 있다.
출근시간에 밤새 쌓인 눈과 영하권의 아침기온 탓으로 이면도로는 물론 간선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4시40분께 관악구 서원동 양지병원 앞 횡단보도에서 삼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고 오전 5시32분께는 금천구 독산동에서 사이드브레이크를 건 승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차도에 정차 중이던 택시와 부딪혔다.
오전 6시께는 한남대교에서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경사로에서 화물차 한 대가 헛바퀴를 굴러대는 바람에 뒤따르던 차량 수십 대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앞서 27일 오후 11시40분께 양천구 신월3동의 한 도로에서는 이모(53)씨가 몰던 베스타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가로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이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자정께부터 서울.경기.인천.서해5도 지역에 내린 눈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 9.7㎝, 인천 7.1㎝, 동두천 11.6㎝, 문산 10.2㎝, 수원 6.0㎝, 이천 5.2㎝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상당수 도로가 빙판으로 변해 출근길 혼잡과 교통사고가 우려되니 시민은 승용차 운전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되 평소보다 서둘러 집을 나와야 대혼잡을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