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국내 모바일 업체들 글로벌 강자로 부상

2011-01-0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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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올 한해 모바일 산업 분야는 지난해에 이어 스마트폰의 성장과 태블릿PC 등 차세대 스마트 기기들의 등장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스마트폰은 전체 휴대폰 시장의 25%를 차지했다.

올해는 휴대폰 신제품의 80%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스마트폰 경쟁력에 따라 업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한 태블릿PC도 애플, 삼성전자의 후속 제품에 이어 LG전자, 모토로라 등 글로벌 업체의 제품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뜨거운 경쟁이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무선인터넷 인프라가 확충되고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폰과 중저가 스마트폰의 맹공세가 펼쳐지고 중국과 인도 등 신규 스마트폰 시장이 열림에 따라 올해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질 것이라고 보고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지난해에 비해 31% 성장한 3억44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오는 2015년에는 연간 6억대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시장 확대… 프리미엄으로 차별화 승부

국내 업체들은 올해를 본격적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장악의 해로 삼고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OS)와 독자 플랫폼, 차세대 디바이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연간 성장률 20%를 돌파한데 이어 북미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하며 자신감에 차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 휴대폰 판매목표를 3억3000만대로 정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부터 저가 스마트폰까지 풀라인업을 갖추고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OS에 따른 브랜드 전략을 세분화해 안드로이드 제품군에 대해서는 ‘갤럭시’ 시리즈와 ‘넥서스S’,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7에 대해서는 `옴니아‘, 독자 OS에는 ’웨이브‘를 출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 상반기 출시될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넥서스S’다.

넥서스S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합작한 스마트폰으로 구글 안드로이드의 최신 OS인 2.3(진저브레드)을 탑재하고 4인치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와 1GHz 허밍버드 프로세서, 영상통화를 위한 카메라, 16GB 내장 메모리 등을 갖췄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도 탑재돼 휴대폰으로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독자 플랫폼인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 판매 확대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바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한 축으로 서게 한다는 심산이다.

LG전자는 강력한 성능으로 중무장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비롯, 안드로이드와 윈도우모바일 OS 기반 스마트폰 20여종을 출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도약을 노린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제품은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옵티머스 2X‘다.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으로 평가받고 있는 옵티머스 2X는 엔비디아(NVIDIA)사의 1GHz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최고의 속도, 최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2X‘라는 이름은 기존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바꿔 시즌2를 연다는 의미에서 명명됐다.

LG전자는 제품 개발에 250여명의 연구인력을 1년 이상 투입했으며, MC(휴대폰)연구소 뿐만 아니라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MM(모바일 멀티미디어)연구소 인력도 대거 참여, 전사적 역량을 결집시켰다.

두께 9.2mm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옵티머스B‘도 잇따라 출시한다.

기존 아이폰(9.3mm), 갤럭시S(9.9mm) 보다 얇은 두께와 700 니트(nit) IPS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했다.

니트란 1cd/m2의 광도를 가지는 표면 밝기로 갤럭시S와 아이폰4보다 두배 정도 밝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의 테그라2를 탑재해 두께, 디스플레이, 정보처리능력 면에서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팬택은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신흥 강자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팬택은 국내외에 20종 이상의 휴대폰을 출시, 전체 수출물량은 지난해 850만대에서 올해 1500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팬택은 이를 토대로 해외 휴대폰 시장에서도 가치를 높여 2013년까지 매출 5조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일본 통신업체인 KDDI를 시작으로 해외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개시했다.

미국 버라이즌에는 LTE 데이터 단말기를 수출하는 등 차세대 네트워크 단말기 시장에도 진입했다.

또 중남미를 비롯 중국, 유럽 등 신규시장을 개척, 스마트폰 출시를 추진한다.

팬택 박병엽 대표는 “팬택에게 2010년은 스마트폰 원년”이라며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급변하는 IT시장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선도하는 인텔리전트 모바일 디바이스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팬택은 우선적으로 퀄컴 기반의 스마트폰 중에서 세계 최초로 DDR2 메모리를 장착, 가장 빠른 스피드를 구현한 스마트폰 ‘베가 엑스’를 최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베가 엑스는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약 1.5배 빠른 메모리 속도를 제공한다.

한층 진화된 2세대 중앙처리장치(CPU)인 MSM8255를 탑재, 3D 그래픽 속도를 2배 이상 향상시키고 전력 효율도 최고 2~3배 이상 높였다.


△태블릿PC 원년… 신제품 대거 공개

현재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특히 각 업체들은 신제품에 다양한 OS와 화면크기를 채택해 새로운 경쟁을 예고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은 올해 1500만대 이상에서 오는 2012년 1억대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HP, 노키아, 아수스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잇따라 태블릿PC 시장 진입을 선포하면서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아이패드2‘, 삼성의 ’갤럭시탭2‘, LG전자의 ’옵티머스패드‘ 등의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LG전자의 옵티머스패드다.

지난해 스마트폰에서 겪었던 부진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고심끝에 내놓는 이 제품은 8.9인치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OS 3.0버전(허니컴)을 장착하고 엔비디아 테그라 2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G전자는 안드로이드 OS뿐만 아니라 MS의 윈도우7 기반의 태블릿도 함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라운드로 이어진 삼성전자와 애플의 태블릿PC 시장 경쟁도 눈여겨 볼 만하다.

삼성전자는 7인치 갤럭시탭에 이어 후속모델에 보다 큰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제조사들이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 시장에 다양한 크기와 OS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 라인업을 풍성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윈도우7 기반의 태블릿PC ’글로리아(가칭)‘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패드로 ’애플 열풍‘을 다시 불러온 애플은 기존 10인치 아이패드의 절반 정도 크기의 ’아이패드2‘를 출시, 사이즈 경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도 내년 상반기 중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만을 모은 태블릿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팬택은 PC가 필요없는 최고의 사양과 감각적인 디자인, 차별화된 기능 그리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중적인 제품을 계획 중이다.

이 외에 HP, 델 등 글로벌 IT업체들도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1 에 태블릿 신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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