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종료, "유사시 한미연합전력 발전” 평가

2010-12-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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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추가연합훈련 협의, ‘워치콘 2단계’ 유지키로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서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이 1일 오후 종료됐다.
 
한미 양국군은 특히 연합훈련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날 북한의 전투기와 수상함이 아군 전력을 위협하는 상황을 상정하고 기동 중인 함정에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기동군수훈련과 항모강습단 호송 작전을 진행했다.
 
항모강습단 호송 작전의 경우 적의 다중위협 아래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중심으로 경계진형을 형성해 각 함정별로 감시, 교전 등을 통해 항공모함 등 주력 전력을 보호하는 내용의 훈련이 진행됐다.
 
기동군수훈련의 경우 적 항공기의 위협에 대응하면서 군수지원함으로부터 실제 해상에서 유류 등을 급유하는 훈련 등 전쟁상황시 보급선 등을 이용해 이동 중인 함정에 식량, 탄약, 연료 등을 공급하는 고난도 훈련이 속개됐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후 전격 진행된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한미동맹의 의지와 북 도발의 단호한 대처라는 목표 아래 미국 7함대 소속 항공모함과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수상함과 전투기 등 해상과 공중의 입체전력을 투입해 이례적인 대규모 훈련을 선보였다.
 
지난달 28일 미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호와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 10여척의 양국 함정의 서해 기동으로 부터 시작된 이번 훈련은 1일차에서 연평도 지역에서 북한의 포격 징후가 포착돼 현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연일 계속된 북의 위협발언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북한은 훈련기간 서해 8전대에 준전시상태명령 하달, SA-2 지대공미사일 전방전개, 등산곶의 지대함미사일 지상발사대 거치, 미그-23기 전방기지 전개 상태를 유지해 끊임없는 긴장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한미 양국군은 이에 굴하지 않고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 2일차부터 서해 어청도 및 격렬비열도 해상을 중심으로 연합 대공방어훈련과 합동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 해상자유공방전, 항모강습작전 등을 24시간 고강도로 진행했다.
 
해상자유공방전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측 수상전단을 공격하는 적 수상전단을 포착해 항모공함에서 함재기가 출동하고 양국 함정의 무기체계와 전술로 적의 침투를 격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대공방어훈련에는 양국의 이지스함과 전투기가 동원됐고 항모강습작전 때는 조지워싱턴호에 탑재된 전투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전폭기가 출동해 가상의 목표물을 타격해 실전을 방불케 했다.
 
3일차 훈련에서는 북한의 다양한 도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WMD)를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차단, 검색하는 훈련도 함께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번 연합훈련에 대해 “한미 연합전력이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어준비태세를 향상시키고 상호작전 운용능력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발전시켰다”면서 “특히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결연한 한미동맹의 의지를 시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공군의 F-15K와 미 항모의 주력 함재기인 FA-18 전폭기 등이 참가해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연합 공군의 전투능력 신장과 고난도 전술임무 수행 능력을 높여 전방위 대비태세를 공고히 했다”면서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연합훈련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대비해 군 당국은 한미연합훈련 이후에도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로 유지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6일부터 연평도를 제외한 동해와 서해, 남해 29곳에서 사격훈련을 계획 중이다.
 
합참은 또 연내에 연합해상훈련을 추가로 실시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미 연내 수차례 연합훈련이 계획되어 있었다”면서 “연내에 연합해상훈련을 하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 중이지만 훈련 시점이 연내가 될지 아니면 내년 초가 될지는 계속 협의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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