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OCI 계열 유니온 3세 경영 준비?

2010-11-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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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이건영 유니온 회장과 그 친족들이 유니온 지분을 정리하고 있어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3세 경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유니온은 OCI계열사로 특수시멘트 제조업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시간외매매로 유니온 주식 50만주를 매입했다고 전날 밝혔다. 같은 날 이수영 OCI 회장의 누이인 이숙희씨는 시간외매매로 50만주를 매도했다. 이숙희씨가 매도한 물량을 이건영 회장이 소화한 모양새다.
 
 이수영 회장과 이건영 회장은 4촌 형제간이다.
 
 이건영 회장은 지난 23일에는 6만주, 24일에는 8만5000주를 비롯해 23~26일 동안 총 20만주를 시장에서 사들였다. 이 역시 지난 22일 시간외매매로 20만주를 판 이숙희씨의 물량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15~19일에도 유니온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총 28만5000주로 장내에서 매수했다. 12일에도 1만8610주를 사들였다. 반면 이수영 OCI 회장의 또 다른 누이인 이정자씨는 지난 15일 3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또한 지난 2~4일에도 이 회장의 자사주 쇼핑을 이어졌다. 이 기간 동안 총 5만6390주를 사들였다.
 
 한편 이건영 회장의 아들인 이우선씨가 지난 10월 11일과 12일에 2만1000주를 매수하며 친인척 지분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10월 29일에도 640주, 지난 26일에 6360주를 사들이며 총 2만8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아직 유니온에서 직함을 가지고 있지 않다. 유니온 관계자는 "현재 경영진으로 참여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유니온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상 이건영 회장을 비롯한 특수 관계인이 총 46.25% 지분을 가진 업체였다. 하지만 전날 기준으로는 특수 관계인 지분은 42.45%로 줄었다. 특수 관계인 수도 10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이건영 회장은 지난해 사업보고서 대비 27.78% 증가한 527만주를 보유했다. 이로써 유니온 지분율도 29%에서 37.05%로 상승했다.
 
 반면 이수영 회장의 아들은 이우현 OCI 부사장은 지분을 줄였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43만4980주를 보유하고 있던 이 부사장은 올해 들어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차남인 이우정씨도 보유하던 유니온 주식 31만2000주를 지난 10월 28일에 모두 시장에 내다 팔았다. 이수영 회장 딸인 이지현씨도 24만2220주를 연초이후 모두 매도했다.
 
 이수영 회장과 이복영 삼광유리 회장, 이화영 OCI상사 대표는 보유주식 수를 유지했다. 보유중인 지분은 각각 6만8230주, 6만6150주, 6만6150주다.
 
 한 업계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너일가의 지분정리는 경영권과 관계가 있다"며 "이수영 회장 일가는 지분을 처분하고 아들인 이우선씨가 지분을 늘리는 것은 그를 경영권 승계자로 올릴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추정했다.
 
 유니온 관계자는 "이건영 회장님은 그 친인척분들이 지분을 팔자 경영권 보호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온은 저평가주로 평가받으며 연초이후 주가가 66.95% 올랐다. 주가 급등에는 보유중이 OCI 지분(4.07%)이 시가총액보다 가치가 높다는 평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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