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무고한 우리 국민 2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연평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쑥대밭으로 만든 민간인 거주지역 포격에 대해서는 한 줄도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기구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영해에 직접 불질을 한 괴뢰군 포대를 정확히 명중 타격해 응당한 징벌을 가했다"면서 "대결에는 대결로, 전쟁에는 전쟁으로 맞받는 것이 우리의 기질이며,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도발자들은 누구이건 가차없이 무자비한 본때를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23일 연평도 공격 이후 당일 저녁 `인민군 최고사령부 보도', 2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 25일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통지문'을 통해 사흘 연속 `남측이 먼저 도발해 대응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억지주장을 폈으나, 구체적으로 `남한 포대 타격'을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변인 성명은 또 우리 정부의 교전수칙 개정 방침과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한미 연합훈련 계획에 대해, "괴뢰패당의 무분별한 소동으로 북남관계는 전쟁 전야의 험악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괴뢰 패당이 또 우리의 존엄과 주권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더 무서운 불벼락으로 적의 아성을 송두리째 날려보낼 준비를 갖췄다"고 협박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