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방송은 악화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가 고조 있는 시기에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여전히 어려운 아프가니스탄 상황 등과 같은 국제적인 문제가 경제문제에 주력하려는 백악관의 노력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25일 지적했다.
민주당의 패배로 끝난 중간선거 이후 차기 대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에서 선거패배를 부른 가장 큰 요소인 경제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북한문제 같은 민감한 국제외교적 현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방송은 쿠바 위기나 냉전이 존 F. 케네디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까지 그러한 운도 없었다면서 러시아와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비준문제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논란 등이 이미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어려운 시기에 국제적인 문제가 초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남북긴장 고조가 국제적인 문제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도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집중해야 할 사안은 역시 경제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이 추사감사절 메시지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권과 국민의 초당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경제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긍정적 전망을 만들어 내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럿거스대학 정치학교수인 로스 베이커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가장 우선적인 문제는 국내문제이며 2012년 대선에서 당락을 결정할 것도 역시 국내문제라면서 국제문제에도 공헌해야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실업률을 낮추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며 대통령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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