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을 제작할 때에도 이 프로그램이 사용되고, 수많은 프로골프선수와 아마추어 분들도 고장 나 버린 골프스윙을 고치기 위해 이런 프로그램에 많이 의존합니다.
저 또한 이 프로그램에 제 스윙을 맡겨 본 적이 있었습니다. 결과가 나오긴 했는데 난감하기만 합니다. 기계의 결과를 따르자니 제 몸이 울고, 안 따르려니 검사한 의미가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기계적으로 스윙을 만들고 있다니 정말 놀랍다.’, ‘사람마다 제각각 다른데 기계가 그 많은 스윙을 분석하고 교정해 주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분석보다는 그냥 일률적인 수치에 불과한 결과로 인해 잠시 혼란에 빠지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공이 잘 맞던 골퍼가 갑자기 스윙 난조가 찾아와서 교정을 원할 때에는 어느 정도 기계의 힘을 빌릴 수 있겠지만, 처음부터 기계에 의해 스윙을 만들고 교정 받는다면 결국 그 기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계에서 나온 내 스윙이 지금의 스윙과 어긋날 경우 강박증이 생겨 곧 입스(yips)로 연결됩니다.
골프는 스포츠입니다. 인간이 하는 운동이기에 모두 다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내 몸에 맞는 스윙이 있는데도 다들 일률 단편적으로 기계에 의존하고 있으니 골프스윙이 무슨 붕어빵도 아니고 어떻게 똑같을 수 있겠습니까? 내가 내 스윙을 보지 못하니 그때 동영상으로 분석하고 교정할 수는 있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안의 선에 내 스윙을 끼워 맞춘다는 것은 근본적 원인에 대한 교정보다는 겉모양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것 아닐까요?
사람의 몸은 절대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키가 크거나 작고, 팔․다리의 길이, 몸통의 두께, 허리의 길이, 힘의 강약, 손의 크기, 유연성, 리듬감 등에 따라서 어드레스, 그립, 백스윙의 궤도, 전체 스윙의 궤적, 하체의 움직임, 스윙의 리듬이 달라집니다.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그런데 몇 가지 계산된 수치에 맞추어 스윙을 분류한다는 것은 분명 그 한계가 금방 들어날 것이라는 겁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께 스탠스를 넓혀 서게 하고 유연성도 떨어지는데 회전운동을 고집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나에게 맞는, 나만을 위한 올바른 골프스윙을 습득하고 익혀서 즐거운 플레이를 하는 것이 최상의 기쁨이 아닐까요.
권오연 멘탈골프 클리닉 &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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