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발전의 60년 역사를 총망라한 대규모 기록이 내달 3일 선보인다.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경제 60년사 편찬위원회' 따르면 한국의 경제발전과 그동안의 경제정책에 관한 기록을 종합한 '한국경제 60년사'의 출간이 완료돼 내달 3일 발간기념 세미나에서 정식으로 공개된다.
'한국경제 60년사' 편찬은 지난 2008년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사공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의 제안으로 시작돼 사공 위원장이 편찬위원장을 맡아 KDI 등 20여 개 국책ㆍ민간 연구기관과 주요 학자 등 수백 명이 집필ㆍ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5권으로 구성된 이 전집은 경제일반(거시·금융·재정·조세·경쟁정책), 산업, 국토ㆍ환경, 보건복지, 대외경제 분야로 구성되며 권당 분량이 1000여 쪽에 달한다.
경제일반 분야는 KDI가, 산업분야는 산업연구원, 국토ㆍ환경은 국토연구원, 대외경제분야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보건복지 분야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책임 연구를 맡아 자료조사와 집필 작업에 참여했다.
사공일 한국경제 60년사 편찬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새로운 성장경로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편찬의 의의를 설명했다.
편찬위 측은 이 책자가 한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향후 경제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의미가 있지만 최근 한국 경제의 개발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KDI는 외국의 언론과 당국자들이 한국의 경제개발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자의 영문판 요약본을 지난 서울 G20 정상회의의 현장에서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한국경제 60년사' 편찬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온 KDI는 내달 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발간기념 세미나를 열고 편찬 과정과 의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집은 시중 도서관과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편찬위는 일반 시민이 보다 손쉽게 한국경제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1권짜리 요약본도 조만간 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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