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메로 또는 이빨고기(toothfish)로 불리는 남극 어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열흘간 호주 타즈메니아섬에서 열린 제29차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에서 이빨고기 시험조업 참여를 위한 회원국간 각축전이 치열했다.
이자리서 우리나라는 6척의 선박을 입어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회원국중 가장 많은 선박을 년말부터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이어 뉴질랜드는 4척, 러시아 4척, 영국 2척, 일본·스페인·우루과이 각 1척 순으로 조업선을 투입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척의 조업선만 투입해 왔다. 지난 호주 회의에서 주요국과의 양자협상 등 다각적인 전략으로 협상을 펼친 결과, 6척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남극수역에 대한 조업권 확보는 이빨고기의 어장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면서도 "미지의 국제 공유수역에 대한 선점을 통한 남극수역에 대한 우리나라의 미래 영향력 확보 측면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사무국 전문가를 초빙해 남극수역 조업선의 과학조사 활동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는 세계 최다 어선을 남극 수역에 투입하는 것과 남극 자원관리와 해양생태계보호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이다.
한편, 이빨고기는 수심 1500m 정도의 남극수역에서만 서식하는데 오메가3 등 고품질 어유가 풍부한 고급‧고가 어종이다. 어획량의 대부분이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돼 외화벌이에도 톡톡히 기여를 하는 품종이다.
남극수역 조업권 확대와 CCAMLR 사무국 관계관의 설명회를 계기로 농식품부는 향후 남극 수산자원 이용 확대 등 우리나라의 남극수역 영향력 확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임과 동시에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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