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광저우 톈허 테니스스쿨에서 열린 단체전(2복 1단식) 조별리그 A조 1,2차전에서 인도와 몽골을 완파하고 4강에 안착했다.
인도와 첫 경기에서 박순정(38.수원시청)-권란희(25.사하구청)가 사미아 리즈비-모니카 메넌을 5-0(4-1 4-1 4-2 7-5 4-2)으로 물리쳤고 이어 열린 단식에서는 김경련(24.안성시청)이 타루카 스리바스타브를 역시 4-0(4-2 4-1 4-2 4-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몽골과 2차전에서도 김애경(22.농협중앙회)-박순정, 권란희가 1복식과 단식에서 완승하며 일찌감치 4강 티켓을 확보했다.
여자대표팀은 정구가 정식종목이 된 1994년 이후 단체전 금메달을 한 번도 놓치지 않으며 이번 대회에서 5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B조에서 올라올 일본, 대만이 주요 경쟁 상대다. 장한섭 감독은 "목표는 5연패다. 최근 일본을 상대로 3~4년간 계속 이겨왔지만 일본 선수들도 경험이 더해지며 완숙미를 쌓아 경계해야 한다"며 "중국도 기량이 많이 좋아져 최근에는 대만을 꺾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장한섭 감독은 "우리가 강한 클레이 코트 대신 하드 코트에서 대회가 열리지만 우리도 춘천에서 5개월간 훈련하며 적응력을 키웠고 컷팅 서브(공이 갑자기 바운드가 약해지는 서브) 등 하드 코트에서 쓸 수 있는 공격 옵션도 준비했다"고 5연패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인도, 몽골과 경기 복식에서 2승을 따낸 박순정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1995년 은퇴 이후 지난해 14년 만에 현역에 복귀해 이번 대회 단체전과 복식에서 2관왕을 노리는 선수다.
B조의 북한은 일본, 대만에 잇달아 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남자 대표팀도 네팔과 필리핀을 연파하고 2연승을 거뒀다.
대만, 인도, 네팔, 필리핀과 함께 B조에 편성된 남자 대표팀은 대만과 조 1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과 대만은 13일 오후 6시(한국시간) 맞붙는다.
남자 정구단체전은 한국이 독식해온 여자와 달리 1994년 대만, 1998년과 2002년은 한국, 2006년은 일본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구 남녀단체전은 13일 조별리그를 마치고 14일 4강과 결승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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