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폐막한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유럽 거시경제ㆍ금융 전문 싱크탱크 브뤼겔의 이그나치오 안젤로니(경제학 박사) 특별연구원은 이같이 평가했다.
안젤로니 박사는 G20 정상회의에서 추진되는 정책의 진행경과를 점검하고 이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토론할 수 있도록 브뤼겔이 출범시킨 'G20 모니터'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그는 "국제금융기구 개혁과 금융부문 개혁에서는 진전된 사항이 있었으나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사실상 결론이 났던 것으로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를 재확인하리라는 것은 예견됐었다"고 말했다.
안젤로니 박사는 "문제는 불균형 시정을 위한 프레임워크의 구체화인데 재무장관들이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해 정상들에게 공을 넘긴 것을 정상들이 다시 워킹그룹과 재무장관들에게 되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젤로니 박사는 "최소한 유럽연합(EU)과 미국이라도 프레임워크 가이드라인에 뜻을 같이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불균형 시정을 위한 프레임워크가 조속히 구체화할 것이라는 데에 개인적으로는 더는 낙관적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