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위 커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천63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첫날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커는 2008년 이 대회에서 브리타니 랭(미국)이 세웠던 코스레코드 7언더파 65타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2위는 5언더파 67타를 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였다.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아 세계랭킹이 한계단 떨어진 커는 올해의 선수 부문 5위(166점), 평균타수 부문 2위(69.94타)에 올라있다. 선두와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우승 한번이면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커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반면 미즈노 클래식에 출전한 뒤 곧바로 멕시코로 날아온 최나연(23.SK텔레콤)은 체력이 소진된 듯 후반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상금랭킹과 평균타수(69.82타) 부문에서 1위, 올해의 선수상에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최나연은 전반에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타를 줄였고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아이언샷이 무뎌지면서 13번홀(파3)과 15번홀(파4)에서 1타씩을 잃고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커와 4타차 된 최나연이 남은 라운드에서 체력을 보강하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또 하나의 경쟁자 미야자토 아이(일본)도 4언더파 68타를 치며 폴라 크리머(미국), 캐서린 헐(호주)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최나연을 압박했다.
최나연의 지원군은 박희영(23)과 김인경(22.이상 하나금융)이었다. 박희영과 김인경은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7위에 자리잡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던 위성미(21.나이키골프)는 6오버파 78타로 1라운드를 마친 뒤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날 위성미의 성적은 출전 선수 36명 중 공동 34위였다.
위성미는 "MRI 촬영을 했는데 허리디스크 증세가 있었다. 내일 병원에 가서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며 "심각한 증세는 아니지만 오늘은 통증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의 선수 부문 1위이자 세계랭킹 2위 청야니(대만)도 4오버파 76타를 적어내며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한편 대회 주최자이자 지난 4월 은퇴한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정규대회에 오랜만에 출전, 2오버파 74타를 치며 공동 27위에 올랐다.
오초아는 남편이자 아에로멕시코 CEO인 안드레스 코네사를 캐디로 동반해 사랑을 과시했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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