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살얼음 승부 끝에 서울 SK를 안방에서 물리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KT는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점차 리드를 주고받는 혈투를 벌이다 4쿼터 종료 직전 터뜨린 박성운의 외곽포에 힘입어 SK를 73-65로 이겼다.
지난 1라운드에서 SK에 2점차 패배를 당했다가 설욕에 성공한 KT는 8승4패가 돼 SK를 밀어내고 단독 3위가 됐다.
반면 3연승을 달리던 SK는 부상으로 빠진 김민수의 공백을 잘 메웠지만 경기 종료 직전 뒷심에서 밀려 단숨에 5위로 내려앉았다.
KT는 1쿼터에서 4점 뒤졌지만 2쿼터 들어 SK의 공격 루트를 봉쇄하고 8득점에 그치게 해 역전에 성공했고 3쿼터도 1점 앞선 채 마쳤다.
애간장을 태우던 승부는 4쿼터 종료 29초를 남기고 결정됐다.
테렌스 레더에 2점슛을 허용해 2점차 턱밑까지 추격 당한 KT는 이날 6번의 3점슛을 시도해 단 1개 성공에 그쳤던 박성운이 터뜨린 3점포 한 방으로 5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시간에 쫓긴 SK는 김효범과 주희정이 연이어 외곽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불발에 그쳤고 잇따라 파울 자유투를 내주고 8점차로 졌다.
원주 동부는 대구 오리온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60-51로 이겼다.
7승4패가 된 동부는 이날 KT에 진 SK(7승5패)를 반게임차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동부는 전반에 23점을 합작한 로드 벤슨과 윤호영의 활약을 앞세워 일찌감치 10점차 밖으로 오리온스를 밀쳐 놓으며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18점을 몰아넣으며 활약했지만 두 외국인 선수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는 등 득점포가 고르게 터지지 않아 결국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오리온스는 전주 KCC와 함께 8위로 처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