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저녁 7시 55분(현지시간)쯤 승객과 승무원 431명을 태우고 싱가포르를 출발, 호주로 향하던 콴타스 소속 보잉 747 여객기가 이륙 몇 분 후 한 엔진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싱가포르로 긴급 회항해 비상 착륙했다고 현지 방송들이 전했다.
승객 중 한 명인 영국인 앤드루 젠킨스(43)는 "큰 폭발음이 들리고 곧바로 엔진 뒷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여객기 뒤쪽 좌측 편에 앉아 있던 젠킨스는 "엔진이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똑바로 볼 수 있었다"며 "화재는 비행기가 이륙한 지 1~2분 뒤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며 승객 중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사고는 하루 전 콴타스 항공 소속 에어버스 380 여객기가 승객과 승무원 400여 명을 태우고 싱가포르에서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중 4개 엔진 가운데 하나에 문제가 생겨 싱가포르로 회항해 비상착륙한 사건에 뒤이어 발생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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