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고 있는 한게임이 대반격에 나선다.
한게임은 올 연말 ‘테라’를 중심으로 한 대작을 잇달아 공개하고 모바일 등 새로운 플랫폼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사업을 전면 재조정 하는 등 수익 구조 개편도 추진한다.
지난 3분기 NHN의 온라인 게임 부문은 또 다시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다.
온라인게임 업계 3위 업체인 한게임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0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7%, 전 분기 대비로는 4.3% 떨어졌다.
이는 4위 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 매출 예상치보다 낮은 수치로 순위가 뒤바뀔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한게임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라인업 구축과 플랫폼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하드코어류 게임물을 대거 쏟아내며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온다는 전략이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다.
블루홀 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게임은 제작비 4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작으로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현존 최고의 게임 엔진으로 불리는 언리얼3로 만들어진 화려한 그래픽과 논타깃팅의 새로운 플레이 방식으로 수많은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게임은 이와 함께 연말 경 차세대 일인칭슈팅(FPS)게임 ‘메트로컨플릭트’의 테스트도 진행할 게획이다.
PC온라인 이외의 플랫폼 공략도 가속화 할 방침이다. 최근 새로운 먹을거리로 급부상한 오픈 마켓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소셜 게임 등의 신규 라인업도 대거 추가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익 구조상 문제가 돼 왔던 해외 사업도 전면 재수정 했다.
한게임은 지난 27일에는 중국법인 '아워게임'의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시장에서 발을 뺐다.
반대로 미국 법인은 대표를 교체하고 일본에서는 소셜게임 등 모바일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등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에서는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재까지 성과가 그나마 나은 미국과 일본에서는 직접 공략을 강화하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게임은 보드게임에 치중된 수익구조로 인해 최근 몇 년 간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최근 국내외 사업을 재정비하면서 3ㆍ4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친 후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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