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中企 업황전망 '악화'···SBHI 기준치 하회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다음 달 중소기업의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우려와 내수 회복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1416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SBHI는 전월(100.4)에 비해 5.1포인트 낮아진 95.3을 기록했다.

SBH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 지수는 지난 9월까지 기준치(100)를 밑돌았다가 10월 100.4로 소폭 올랐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앙회는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우려와 원자재 조달의 어려움 등이 지수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97.6→93.6)과 중기업(106.2→98.7) 모두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112.3→101.5), '1차금속'(100.0→88.6), '종이 및 종이제품'(101.4→90.8) 등 17개 업종의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103.0→103.2), '가구'(70.0→70.4) 등 3개 업종은 상승했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생산(101.5→94.6)'과 '내수판매'(99.5→93.0), '수출'(97.6→94.6), '경상이익'(93.6→89.8), '자금사정'(92.2→88.2), '원자재조달사정'(95.2→94.3) 등이 모두 하락할 전망이다.

한편 이 달 중소제조업의 실제 업황을 나타내는 업황실적지수는 전월대비 1.2포인트 오른 88.5를 기록, 2달 연속 상승했다.

10월 중 중소기업의 최대 경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54.0%)이 1순위로 꼽혔다. 뒤이어 '원자재가격 상승'(52.1%), '업체간 과당경쟁'(39.6%), '판매대금 회수지연'(30.8%), '인력확보 곤란'(30.3%)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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