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아시아 주요증시는 20일 중국 기준금리의 기습적인 인상이 악재가 되어 중국과 대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19일 중국 인민은행은 인플레 우려에 대응해 예대금리를 전격적으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예금 기준금리는 기존 2.25%에서 2.5%로 0.25% 포인트 올라갔고 대출금리도 5.31%에서 5.56%로 인상 조정됐다.
일본 증시도 중국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57.85포인트(1.65%) 하락한 9,381.60, 토픽스지수는 10.04포인트(1.20%) 내린 823.69로 장을 마쳤다.
개별주로는 도요타는 1.3%, 공업용로봇 제조업체인 파눅은 2% 각각 하락했다.
일본 최대 석유 탐사업체 인펙스는 석유와 철강 가격이 급락하자 3.4% 떨어졌다.
도쿄에 본사를 둔 T&D애셋매니지먼트의 아마노 히사카즈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중국의 높아진 금리가 기업들의 실적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과 신흥시장의 둔화된 경제 성장이 원자재 관련 수요를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증시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2007년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처음 이루어진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잡힐 것이라는 기대가 호재가 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9포인트(0.07%) 상승한 3,003.95, 상하이A주는 2.10포인트(0.07%) 오른 3,147.94로 마감했다.
상하이리버펀드매니지먼트의 장 링 펀드매니저는 "금리인상은 상징적인 조치로 유동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미래애셋증권이 금리가 인상된 상황에서 생명보험사들이 더 나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자 차이나생명보험과 핑안보험이 4% 이상 상승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78.39포인트(0.97%) 상승한 8124.62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 48분 현재 201.88포인트 하락한 2만3561.85을,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6.19포인트 하락한 3176.1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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