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금주에 발표될 중국의 9월 수출입 증가율이 위안화 절상 등의 영향으로 20%대로 낮아지겠지만 기저효과, 계절성을 고려할 때 대외거래의 위축이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9월 지표가 증시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부동산 가격 역시 계절성이 반영돼 상승하겠지만, 10월이 되면 다시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봤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수출입과 무역수지, 통화공급, 신규대출, 부동산 가격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9월 중국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26.8% 증가한 1496억 달러를 기록하고, 수입은 1290억 달러로 2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라면 수출 증가율은 8월의 34.4%보다 7.6%포인트 낮아져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가 될 것"이라며 "수입은 7월 22.8%를 기록한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낮아지게 된다"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그러나 증가율 계산의 기준 시점인 09년 9월에 수출 증가폭이 컸던데 따른 기저효과와 9월 하순 중추절 연휴로 통관일수가 부족했던 것을 감안하면 9월부터 중국 수출입이 뚜렷하게 위축됐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가격은 전월보다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10월에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9월말 중국정부가 새로운 규제책을 추가로 발표한 후 국경절 연휴 동안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짙다"며 "이는 정부의 부동산 과열억제 의지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기 때문에 10월에는 부동산 가격의 반등세가 이어지지 않고 다시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에 발표될 경제지표의 움직임에는 계절적 영향이 컸을 것이라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출입 증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낮아졌고 부동산 가격이 반등했다는 사실은 증시에 악재이겠지만 계절성에 대한 고려, 새로운 규제책이 이미 발표됐고 부동산 가격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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