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2002년 캐나다 재무장관을 역임하고 2003~2006년 총리를 지낸 그는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브루킹스연구소가 공동주최한 `G20 국제 심포지엄' 일환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G20은 금융위기 당시 재무장관들의 회동과 이후 정상들의 모임에 이어 오는 11월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더욱 커지고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전 총리는 이어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를 주도적으로 의제로 상정하는 등 한국의 리더십은 G20 무대에서 처음부터 두드러졌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는 G20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G20이 G8보다 훨씬 진화된 형태의 바람직한 협의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왜 G8(주요 8개국)이 아니라 G20이냐고 내게 자꾸 물어오는데, 기존에 소규모 강대국들 위주로 작동하던 세계화에 중국, 한국, 인도 등 신흥 강국들을 포함시킨 것은 변화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며 "식량ㆍ기후ㆍ에너지 문제 등 모든 문제가 세계화된 상황에서 G8의 틀은 너무 좁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환율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지만 "G20이 `글로벌 조정위원회'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정상회의에서는 모든 중요한 문제들이 다뤄질 필요가 있다"며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이슈가 다뤄져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또한, 마틴 전 총리는 또한 금융부문의 혁신이 지나치게 나아가는 상황을 우려하며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이른바 `대마불사' 관행을 뜯어고칠 수 있는 구체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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