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추가 양적완화는 '단기간에 조금씩'"-WSJ

2010-09-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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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충격과 공포'에서 '베이비스텝'으로 전략 선회"<BR>CNBC, "11월부터 5000억 달러 규모 채권 매입할 것"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추가 양적완화(QE2) 방침을 시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ㆍFed)가 시장에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를 주기보다는 좀 더 유연한 방식으로 추가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보유 미 국채 규모(10억 달러/출처:WSJ)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연준이 둔화되고 있는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기 미국 국채를 매입하되 지난해와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해 3월 향후 6~9개월 동안 1조7000억 달러 어치의 미 국채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충격과 공포'라고 불렸던 이 조치가 장기 금리를 떨어뜨려 경기를 부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WSJ는 그러나 연준이 이번에는 시간 제약을 두지 않고 회복세가 재개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소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 추가 매입 여부는 향후 경제성장률이나 인플레이션과 같은 경제지표를 보고 판단해야 하는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WSJ는 새 전략이 불확실성에 직면한 연준의 정책 유연성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간 소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이어 가는 이른바 '베이비스텝(baby step)' 전략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그는 "연준이 (지난해처럼) 한시적이고 제한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다시 발표하는 것은 효과 없는 정책에 스스로를 가두는 꼴"이라며 "그러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인플레 우려가 불거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베이비스텝 전략에 대해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릴 때마다 정기적으로 지속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전략이 실행될 경우 연준은 매달 1000억 달러 이하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CNBC가 최근 67명의 시장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오는 11월께부터 6개월여에 걸쳐 5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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