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국산 화훼품종의 수출점유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화훼수출 1억달러 달성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체 화훼 수출액이 1995년 640만달러에서 2008년 이후 환율상승, 수출국의 다변화, 국산품종의 육성 등으로 수출액이 증가해 2009년 7700만 달러에 이르렀다.
농진청 관계자는 "국내 화훼시장에서 수출 1억 달러 달성은 화훼산업이 일대 도약을 거듭해 한국 농업성장의 디딤돌로서 그 가능성을 입증케 하는 것으로, 화훼 수출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화훼 연관 산업의 활성화를 조성하고, 보다 공격적인 화훼 수출정책을 펼칠 수 있어 세계 속의 우리나라 화훼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화훼의 주요 수출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이며 현재 미국에 시범수출을 통해 품종인지도를 높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화훼 수출 1억 달러 달성에는 국산 국화와 장미의 역할이 크다. 특히 국화와 장미의 대일 수출량은 매년 증가해 ’09년에는 국화 36%, 장미 3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국산 명품 국화 ‘백마’는 일본 국화를 대체하고자 농진청에서 2004년에 개발해 2006년부터 민간업체에 보급하고 있는 품종이다. ‘백마’는 볼륨감 있는 꽃모양과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는 탁월한 절화수명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수출은 2007년 5만 송이의 시범수출을 시작으로 2009년 2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전체 국화 수출액의 25%를 차지했다. 매년 수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올해 500만 송이, 수출액 350만 달러 이상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국산 장미는 로열티에 대응하기 위해 농진청에서 개발한 것으로 일본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수출 상승에 따른 로열티를 꾸준히 절감해가고 있다. 특히 국산 품종 ‘펄레드’와 ‘핑키’, ‘매직스칼렛’ 등 25품종은 색상이 선명하며 오래 볼 수 있고 꽃모양이 우수해 일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종으로 인기가 높다.
국산 장미의 수출점유율은 지난해 35% 수준인 700만 달러였고 올해 4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까지는 로열티를 60억 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된다.
고관달 농진청 원예작물부장은 “국산 품종의 수출전략화를 위한 우수 품종개발과 산학관연의 합동으로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고품질의 브랜드화와 생산단지를 규모화 시켜 화훼 수출 1억 달러 시대의 개막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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