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은 여러가지 원인을 두고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축소 모형 실험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발사체 1·2단 분리 볼트 8개 가운데 1개가 문제를 일으켰다고 20일 밝혔다.
232초에 폭발해 발사체 1단과 2단을 분리하는 기능을 하는 볼트가 오폭을 일으켜 발사체에 구멍이 났고, 이것이 큰 폭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항우연이 지난 8월 대전에서 열린 3차 한·러 나로호 공동조사위원회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제시하자 러시아는 한국이 제작한 장비의 오작동이 실패 원인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호 폭발 원인에 대해 1단과 2단을 결합하는 볼트의 결함도 폭발 원인 가능성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한·러 양측은 이르면 다음달 안에 양측이 제시한 실패 시나리오에 대해 공동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 측 주장이 맞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내년 중 3차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10일, 2차 발사 137초 만에 공중 폭발한 나로호는 위성을 탑재한 2단 상단부는 한국이, 나로호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1단 하단부는 러시아가 만들었다.
ksrkwo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