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진화를 거듭할 수록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개인정보 보안전문업체 아이덴티티세프트911(Identity Theft 911)의 아담 레빈 회장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온라인에 접속하고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을 때 자기 자신만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정보가 담긴 글이나 프로필은 정보 도둑과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경고했다.
미국 금융전문지 키플링거는 최근 SNS 사이트에 다음과 같은 5가지 정보는 올리지 말라고 지적했다.
첫 번째는 본인의 생일이다. 아이덴티티세프트911에 따르면 SNS 이용자의 약 60%가 자신의 생일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있다. SNS 사이트에 생일을 공개하면 지인들의 축하메시지를 받을 수 있어 좋지만 출생연도를 포함한 생일 날짜는 범죄자들 역시 즐겨 찾는 먹잇감이라는 지적이다.
아이덴티티세프트911은 대다수 네티즌이 자신의 생일은 친구들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누구나 이름으로 검색하면 프로필에 등록된 생일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고 전했다.
자녀의 생일도 민감하게 다뤄야 하는 정보다. 아이덴티티세프트911은 '오늘 다섯살이 되는 딸 수지야, 생일 축하한다'와 같은 글을 올리는 것은 자녀에게 '위험'을 선물하는 일이라며 만류했다.
여행계획도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 SNS 사이트에서는 '다음주 우리는 해변으로 떠납니다. 너무 기대되네요'처럼 여행계획을 간접적으로 알리는 글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이덴티티세프트911에 따르면 전체 SNS 사용자 중 18%가 여행계획을 올림으로써 빈집털이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연히 집주소를 공개하는 것도 위험한 짓이다.
아이덴티티세프트911은 끝으로 결혼하기 전 어머니나 배우자의 성(姓)도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정보로 꼽았다. SNS 사용자의 11%가 공개하는 이런 정보는 범죄자들이 사용자의 비밀번호 등을 조합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키플링거는 SNS 사이트에 이란 개인정보를 포함한 글을 올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외에 기본 설정을 자주 바꾸고 은행이나 신용카드 웹사이트 등과 서로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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