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역대 가장 어린나이에 `명예의 전당' 가입 자격을 얻는 영예를 안았다.
신지애는 19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 서코스(파72.6540야드)에서 열린 KLPGA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2회 KLPGA챔피언십 마지막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KLPGA 통산 20승(아마추어 시절 1승은 제외)을 올리면서 5점을 보태 명예의 전당 포인트 100점을 쌓았다.
만22세4개월22일에 불과한 신지애는 역대 KLPGA에서 세번째로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충족시켰고 입회기간 10년을 채우는 2015년 정식으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2004년에 설립된 명예의 전당에서 회원은 구옥희(54)와 박세리(33) 두명 뿐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했던 박세리는 30세이던 2007년 K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신지애는 또한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4천만원과 함께 KLPGA 영구 시드를 받게 됐다.
3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1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잡은 뒤 2번홀(파4)에서도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1타를 줄였다.
5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주춤했던 신지애는 6번홀(파4)에서 바로 버디로 만회한 뒤 10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신지애가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혜윤(21.비씨카드)이 12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3타차로 추격했지만 15번홀(파3)에서 1타를 잃고 2위(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신지애는 18번홀(파5)에서 버디퍼트를 홀 한뼘 거리에 붙인 뒤 가볍게 파를 잡아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경기를 지켜본 갤러리들에게 화답했다.
신지애는 "후반들어 많은 비가 와서 어려웠는데 다른 선수들도 똑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실수만 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경기했다"며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금 1억4000만원을 모두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신지애는 "처음부터 이번 대회 참가가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신지애와 함께 오랜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한 최나연(23.SK텔레콤)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내 양수진(19.넵스), 김자영(19.동아제약), 김소영(23)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