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한일 병탄 100년을 맞아 고 손기정 선생이 1936년 올림픽 금메달을 딴 독일 베를린에서 제1회 손기정 베를린마라톤대회가 개최됐다.
2008년 템펠호프 공항이 폐쇄된 후 시민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템펠호퍼 파크에서 18일 열린 행사에서는 재독 동포와 현지인 등 200여명의 마라톤 동호인들과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참가해 망국의 설움 속에 일장기를 달고 뛸 수밖에 없었던 손기정 선생의 넋을 기리고 한일 강제 병합 100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손기정 기념재단(이사장 김성태 의원), 베를린 한인회(회장 김진복) 등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는 손기정 선생의 동상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기념재단은 2006년 선생의 동상을 2점 제작해 이 중 1점을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에 전시했는데 이번에 나머지 1점이 베를린으로 오게 됐다.
재단 측은 단을 포함해 높이가 250㎝인 이 동상을 우선 주독 한국대사관에 임시 보관한 뒤 베를린 내에서 그 의미를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공간을 선정해 전시할 방침이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