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열린 한화건설 '2010 우수협력사 간담회' 모습. 한화건설은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위해 '신용과 의리'를 기치로 내걸고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연평균 20%의 지속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한화건설. 이 같은 고속성장은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한 상생경영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한화건설은 '신용과 의리'를 기치로 내걸고 경영 전반에 걸쳐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2002년 이후 9년째 개최하고 있는 우수 협력사 간담회가 있다.
한화건설은 이 자리에서 원가절감과 기술개발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45개사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으며 우수협력사로 선정된 회사에게는 1년 간 계약이행보증 면제 등 실질적인 협력사 지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근포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쉽지 않았던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화건설이 연평균 20%에 달하는 지속성장을 이뤄온 핵심 경쟁력은 협력사 여러분의 신뢰와 협력 덕분이었다"며 "2010년에도 한화의 핵심가치인 '신용과 의리'를 기반으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생경영을 실현해 나가자"고 결의를 다졌다.
한화건설은 금융지원, 하도급대금 지급조건 개선, 기술개발지원, 경영지원으로 세분화한 체계적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금융지원을 위해 ㈜한화와 한화케미칼 등 한화그룹 8개 주요 계열사와 함께 300억원까지 대출 가능한 상생협력펀드를 조성,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나서고 있다. 또한 중소 협력업체의 단기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월 30억원 규모의 네트워크론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협력업체가 가장 필요로 하는 하도급대금 지급조건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금결재비율을 상향하고, 지급기일 단축 등을 시행하고 있다. 1억원 미만의 하도급 공사는 100% 현금으로 지급해, 영세업체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한화건설 기술연구소 주관으로 생태재생형 호안공법 개발, 하수고도처리시설인 DF-MBR 등 6개 프로젝트에 대해 공동 기술개발 및 기술지원을 진행 중이며, 2억원 규모의 현금출자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특허 및 신기술에 대한 공동 소유를 추진하고, 신규시장에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에서 주관하는 경영자문컨설팅인 '경영닥터제'를 활용해 협력업체의 경영환경 개선, 경영애로를 해소해 주고 있으며, 2009년 11월에는 협력업체의 경영능력 상향을 위해 우수협력업체 100개사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협력업체간 수주경쟁에 따른 덤핑입찰을 사전에 방지하고 적정한 품질 확보를 위해 '하도급저가심의제'를 2006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최소 이윤을 보장하면서도 수익성 개선 효과도 누릴 수 있고, 품질 저하를 막을 수 있어 '일석 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한화건설은 10월부터는 공공공사 현장에 '상생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발주자, 원도급업체, 하도급업체로 구성된 상생협의체를 통해 시공과정의 어려움과 기술·재무 등에 대한 사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근포 사장 |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산자료를 통해 견적참여 업체를 자동으로 자격 심사해 주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정확하면서도 신속한 업체 선정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한화건설과 지난 20년 간 동고동락을 함께 해온 협력사인 창호유리 전문업체 ㈜국영지앤엠 최재원 대표는 "한화건설의 직원들을 보면 의사소통이 원할하고 서로를 신뢰하는 모습이 느껴진다"며 "한화건설과 ㈜국영지앤엠은 서로에 대해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라고 인정하는, 자랑스러운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한화건설이 시공한 서울역민자역사, 인천 에코메트로, 여의도 한화증권 빌딩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며 우수협력업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한화건설은 이와 같은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상생협력의 모범을 제시한 점이 인정돼 '2009 건설협력증진대상'에서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7년에는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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