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는 신정환이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통편집될 예정이다.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15일 방송에서 신정환의 출연 분량을 모두 편집하기로 했다. 오프닝과 엔딩 등 전체 출연진이 나오는 한두 장면을 제외하고는 신정환의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을 방침이다.
'황금어장'의 박정규 PD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이상 통편집이 불가피했다. 멘트 및 단독샷은 물론이고, 다른 MC의 신정환에 대한 발언과 자막도 모두 편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면 된다. 15일 진행되는 추석 특집 녹화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 세 MC와 게스트 슈퍼주니어로 진행된다. 이후 1개월 정도는 객원 MC 체제로 운영될 것이다. 최종 대타는 10월말 확정하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라디오스타'의 신정환 출연분 통편집과 함께 MBC 예능국의 신정환 퇴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신정환이 출연 중이던 '꽃다발'도 향후 방송에서 신정환 출연분을 모두 편집하고, 녹화도 김용만·정형돈 2MC 체제로 진행하기로 했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아직 신정환 퇴출에 대한 공식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곧 최종 입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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