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반기 4만5000명 신규채용...올 투자 96.2조

2010-09-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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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국내 30대 그룹이 하반기에 4만5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아울러 올해 투자계획은 96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오후 5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지난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2% 증가한 5만1000여 명을 신규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채용 물꼬를 틈으로써 국내 주요 30대 그룹은 올해 지난해 보다 31.2%로 증가한 약 9만7000명을 신규채용하게 됐다.


올해 투자 역시 지난해에 비해 33.3% 증가했다. 이들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 총액인 96조2000억원은 연초 계획보다도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경련은 이같은 투자가 대기업과 협력업체를 포함한 산업전반에 미치는 고용 유발효과는 67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보고를 받은 회장단은 30대 그룹의 적극적인 투자가 성장기반 확충을 통한 개별 기업의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체감경기 회복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회장단은 상반기에 호조세를 보인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는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가격 하락, 수출 여건의 악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R&D 확대와 마케팅 강화, 사업구조 개편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와 고용확대를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열리는 ‘G20 비즈니스서밋’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회장단은 “이 행사가 한국경제계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경제계의 역량을 집중해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생협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회장단은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주체들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중소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설에 이어 추석에도 중소상인 등 서민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온누리상품권(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하고, 경제계가 우리 농산물을 추석선물로 활용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경련 관계자에 따르면 30대 그룹이 연말까지 집행할 상생지원 규모는 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2조6002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 아직 최종집계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최근 정부와 여론의 상생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최종 결정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이같은 상생지원 규모는 오는 13일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 자리에서 확정·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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