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강원도 원주와 충청북도 제천을 연결하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내년 착공돼 오는 2018년 준공된다. 노선의 직선화과 시가지 외곽 이설도 진행되며 기존의 역사 및 선로의 대부분은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진다.
9일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는 서원주~남원주 구간(7.3㎞)과 남원주~제천 구간(35.6㎞)에 대한 노반 실시설계를 올해 말까지 마치고 내년 6월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원주~남원주 구간과 남원주~제천 구간의 복선전철화 사업은 각각 사업비 2294억원과 1조1401억원이 투입된다. 원주 시내를 통과하는 기존의 굴곡 노선을 폐선하고 원주 외곽으로 직선형 노선을 신설하는 형태로 복선전철 사업이 진행된다.
서원주~남원주~제천 구간이 원주시 외곽 지역에 복선으로 건설될 경우, 기존에 41.1㎞ 거리인 남원주~제천 구간은 35.6㎞로 단축되며, 25.1㎞로 한국의 최장 터널인 (가칭)무실터널이 건설돼 굴곡구간이 상당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에 40분 걸리던 해당 구간 소요시간은, 약 20분으로 급격하게 단축된다.
서원주역과 남원주역은 각각 지정면 간현리과 흥업면 매지리에 생긴다. 더불어 수도권 전철의 연장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수도권 전철의 고상홈과 일반철도의 저상홈의 동시 수용이 가능하도록 승강장 설비 설치 시에 고·저 겸용 승강설비를 갖춰 공사된다.
또한 판대역은 남원주~제천 이전의 구간인 용문~서원주 구간의 개통에 맞춰 위치를 변경해 새역사로 건립되고, 만종역은 중앙선은 운행하지 않지만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인 원주∼강릉 복선전철의 중간역으로 존치된다. 하지만 원주역·반곡역·금대역·치악역 등 원주시내와 치악산국립공원을 끼는 노선과 역사는 사라진다.
한편 덕소~용문~서원주~남원주~제천~도담~영천~신경주로 이어지는 중앙선 복선전철화사업 가운데 덕소~용문 구간은 지난해 말 개통된 상태로 일반철도는 물론 수도권 전철도 운행 중이다. 용문~서원주 구간은 2012년 말에 개통되며, 제천~신경주 구간은 아직 타당성조사 또는 설계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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