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인이라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김치와 풍부한 미네랄 함유로 최근 각광 받는 천일염에서 항비만 효과를 가진 유산균이 발견돼 우리 전통식품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림기술개발사업으로 우석대학교가 수행하는 연구개발(R&D) 과제로부터 김치와 천일염에서 분리한 유산균 균주가 항비만 효능이 있는 아미노산 물질인 오르니틴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9일 밝혔다.
오르니틴(Ornithine)은 사람과 동물의 혈장, 피부, 간 등에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근육증강, 항비만 효능이 있어 미국을 중심으로 식의약품소재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김치에서 분리한 균주가 △오르니틴을 생성하는 기능 △세포실험을 통해서 지방세포의 중성지방 생성을 억제 △지방산과 중성지방의 합성에 관여하는 단백질과 효소의 농도를 낮추는 항비만 효능이 있음을 국제 학술대회(美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실험생물학 2010')에서 발표했다.
아울러 김치에서 발견한 균주와 DNA 염기 서열이 99.5% 이상 동일하고, 오르니틴 생산 능력이 있는 유산균을 우리나라 천일염에서도 발견해 이들 균주의 분리, 동정 및 특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SCI급 학술지인 J. Microbiology 최신호('10년 8월호)에 게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능성 유산균이 우리 전통식품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는 만큼 김치와 천일염 등 우리 전통식품의 과학화를 통한 산업화, 세계 명품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팀은 김치에서 우수 균주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신소재 개발 및 미용식품(Beauty Foods) 등 기능성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심층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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