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전라남도 광주에서 처음 열린 미술 경매 '2010 아트광주'가 양호한 판매 실적을 기록, 지난 5일 폐막했다.
무엇보다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거물급 컬렉터와 미술계 관계자들의 발길을 이끈데는 오는 11월 7일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의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8일 '2010 아트광주'에 따르면 전시장을 찾은 입장객 수는 총 1만 3000명으로 판매 작품수만 150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액으로만 따지면 42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최고가는 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의 마블 플레이트(Marble Plate)로 3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판매 기록 외에도 '2010 아트광주'는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비롯, 각계 갤러리 대표들과 돈&메라 루벨 부부, 율리 시그 등 세계적인 콜렉터가 광주 땅을 밟았다.
또 마르케 반할 세계비엔날레 재단 이사장, 비체 쿠리스 베니스비엔날레 감독, 라스파일 티에리 리용비엔날레 감독, 다테하다 아키라 국립오사카미술관 관장, 작가 신디 셔먼, 마우리치오 카텔란, 사라 모리스, 로니 혼 등이 다녀갔다.
하지만 전시장 인근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대회기간이 촉박했고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점에서 많은 숙제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전시장 관계자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예상 외의 판매 실적을 기록해 지역 최초의 미술경매 시장이라는 우려를 깼다"며 "하지만 여전히 인프라 부족 등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를 거울삼아 내년에는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전시를 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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