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열병합발전소 건축 조감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지구에 2013년 2월부터 하수열·수소연료전지폐열·소각열 등의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집단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한다. 하수열은 서남물재생센터에서 버려지는 하수로 생산한 열이고, 소각열은 자원회수시설에서 발생하는 열로, 시는 전력과다사용 방지와 온실가스배출 감소 등의 효과를 적극 기대한다.
시는 이를 위해 금년도부터 오는 2031년까지 사업비 5498억원을 투입해 '집단 신재생에너지 열원시설'을 3단계로 구축한다. 단계별 구축은 열생산 시설의 유휴화를 최소화하려는 목적으로 시행돼 △1단계 2010~2016년 △2단계 2017~2023년 △3단계 2024~2031년으로 나눠 건립할 계획이다.
마곡지구에 지어질 신축 건축물(총면적 422만4000㎡)에 필요한 냉난방 에너지 총 수요량은 연 5만1548toe이다. 이 중 56.5%인 연 2만9147toe(석유환산톤)이 신재생에너지로 공급되며 43.5%의 부족분은 화석연료(LNG)를 통해 메운다.
마곡지구에 도입될 신재생에너지 기반 대규모 에너지 공급은 세계 최대수준이다. 해외에서는 노르웨이 베륨의 4500가구, 일본 마쿠하리의 3900가구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양천구 목동 대형건물 35개소(이대목동병원 및 업무용 빌딩 등), 안산시 공동주택 106가구, 부천시 공동주택 65가구 등에 시범 공급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곡지구에 신재생에너지를 집단 냉·난방 에너지로 공급해 일반방식보다 에너지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35.8% 줄이고, 대기오염물질은 10만9287kg/연 줄일 수 있다"며 "마곡지구에는, 집집마다 에어컨과 보일러를 둘 필요가 없어져, 개별 냉·난방 방식보다 가구별(공동주택 82㎡ 기준)로 연간 20만7000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소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마곡지구에서는, 하절기 전력 과다 사용을 감소시키고, 온실가스배출을 줄이며, 전기요금을 낮추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1석4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하수열활용시설(1083억원)과 수소연료전지발전시설(1200억원)을 짓는 데 드는 설치비 2283억원은 민자를 유치해 추진키로 하고, 이달 중순에 입찰 공고를 낸다. 또한 기존에 공급 중인 집단에너지를 차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하고 향후 조성될 뉴타운 등의 개발지역에는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수열 활용시설 히트펌프 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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