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 한국 진출…프린터 시장 판도 바뀔까

2010-09-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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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미국과 유럽의 레이저 복합기 시장 1위 업체인 ‘브라더’가 2일 한국에 진출함에 따라 하반기 국내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브라더는 고이께(T.Koike) 브라더 그룹 본사 대표와 와타나베(T.Watanabe) 아태지역 비즈니스 총괄 등 주요 임원들이 한국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브라더 임원들은 하반기 국내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브라더의 전략과 제품을 대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미싱 제품으로 잘 알려진 브라더 그룹은 세계적인 사무용 OA기업이다. 브라더의 매출 중 프린터 및 복합기의 매출은 76.5%, 미싱 부분 매출은 전체의 13.4%다.

2009년 기준으로 매출 약 6조 1000억원 (446.3 Billion Yen)에 달하는 브라더는 프린터는 물론, 복합기 시장에서 뛰어난 레이저 엔진 기술을 통해 제품력과 내구성을 인정받고 있다.

브라더가 이번 국내 진출에 거는 기대치와는 달리 국내에 이미 진출해 있는 프린터업체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삼성전자, HP, 캐논 등이 국내 프린터와 복합기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린터업계는 브라더가 글로벌기업으로 프린터 및 복합기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시장에서 그러한 인지도를 갖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더의 향후 국내 시장 전략에 관심은 높으나 아직 경계를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A사는 브라더는 특히 유럽과 북미시장에서의 인지도가 매우 높지만 어떤 브랜드가 들어온다고 해도 국내에서는 기존 업체들과 경쟁구도가 만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B사는 경쟁사가 국내 진출하면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것이라며 다소 여유를 보였다. 이 회사는 저사양에서 부터 고사양의 프린터 및 복합기 모든 라인업을 다 갖추고 있어 브라더가 어떠한 제품군으로 무장하더라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브라더의 국내 프린터 시장 진출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경계태세는 강화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C사는 국내 프린터시장이 기존 브랜드가 워낙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어 국내 유통시장을 장악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나 브라더가 세계적으로 제품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사업부에서 브라더의 제품 라인업부터 마케팅 전략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브라더의 레이저복합기는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며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그들의 정책과 전략을 간과할 수는 없다”며 경계했다.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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