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컨설팅ㆍKRIA 분할후 2년만에 재합병

2010-08-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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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과 배우자, 세 자녀가 최대주주인 케이알아이에이(KRIA)를 2008년 인적분할해 미래에셋컨설팅을 만들었다가 다시 두 회사를 합병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 산하 미래에셋컨설팅(자본금 10억원)은 전날 같은 계열 KRIA(12억원)를 내달 29일까지 1대 2.4081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 비율은 상속ㆍ증여세법상 비상장주식평가방법에 따라 미래에셋컨설팅과 KRIA 주식을 1주당 각각 53만3518원과 128만4788원으로 산정해 결정됐다.

미래에셋컨설팅은 2008년 9월 KRIA로부터 인적분할한 신설법인이다.

3월 결산인 미래에셋컨설팅 자기자본은 2009 회계연도 말 794억1200만원으로 인적분할 직후인 전 회계연도 말 134억4400만원보다 490.68% 증가했다. 자산총계도 같은 기간 329억8100만원에서 1068억7100만원으로 224.03% 늘었다.

이에 비해 9월 결산인 KRIA 자기자본과 자산총계는 2009년 9월 말 각각 1518억8400만원과 2325억1200만원으로 전년 같은 때보다 17.20%와 36.45%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회사는 1997년 설립돼 박 회장 일가가 13년째 소유해 왔다.

이번 합병으로 소멸하는 KRIA 지분구조를 보면 최대주주 박 회장(43.68%)과 배우자인 이 회사 김미경 이사(10.24%), 자녀인 하민ㆍ은민ㆍ준범씨(각각 8.19%), 기타 친인척(8.42%) 순으로 지분율이 높다. 4촌 이내 혈족을 합친 지분율은 86.91%에 달했다. 나머지 13.09% 지분만 기타 관계자 소유다.

미래에셋컨설팅 역시 인적분할에 따라 KRIA와 같은 지분구조를 가지고 있다. KRIA와 다른 점은 임원으로 재직하는 오너 친인척이 없다는 것이다. 소멸법인 KRIA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이사가 존속법인 미래에셋컨설팅에서 이사직을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컨설팅은 2008~2009 회계연도 결산 배당으로 각각 1억6800만원과 3억원을 지급했다.

박 회장이 금융위기 고통분담 차원에서 2008 회계연도에는 주식을 보유한 그룹 계열사 배당을 받지 않았으나 2009 회계연도에 다시 받으면서 미래에셋컨설팅 배당금 규모도 늘었다. 이에 비해 KRIA 배당 실적은 공개돼 있지 않다.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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