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북한 도발, 권력 승계와 관련"

2010-08-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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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북한의 최근 도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서 삼남 김정은으로 권력을 승계하는 과정이 개입된 것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해병대 기념클럽 연설에서 "권력승계를 바라는 김정일의 아들이 북한군에서 수장(袖章)을 달고자 했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수장은 제복 소매에 다는 계급으로 김정은이 대남(對南) 도발을 통해 내부의 군사적 명성이나 지지를 얻으려 했다는 의미다.

게이츠 장관은 나아가 "천안함 침몰과 같은 도발의 배후에 이런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 샌프란시스코 연설에서 의회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국방예산을 줄이는 실수를 되풀이하거나 군대의 핵심 전력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천 해안으로 대규모 상륙 공격이 가능한지 물어봐야 한다. 정밀도가 높은 장거리 대함미사일 때문에 (육지로부터) 25, 40, 심지어 60마일 떨어진 배에서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며 한국전쟁 시기 인천상륙작전을 예로 들어 군 핵심 전력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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