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국내 인터넷 포털 업체들은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 파일 저장을 지원하던 웹하드 서비스에 파일 자동변환 등 한 단계 진화된 기술을 도입하고 최근 IT업계의 가장 큰 이슈인 모바일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개인화 서비스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아울러 모바일 음성 검색 등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화웹서비스(PWE)와 모바일 검색 등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시장을 조기에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 NHN 개인화웹서비스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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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서비스를 준비 중인 개인화 웹서비스 '데스크홈' |
클라우드 컴퓨팅에 가장 적극적인 포털업체는 NHN이다.
이 회사는 ‘N드라이브’라는 웹하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드라이브는 자신의 컴퓨터에 문서, 사진, 동영상 등 각종 파일을 저장한 뒤 검색포털 네이버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저장공간이다.
특히 여러 개의 파일을 한번에 올리거나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이동, 복사 등의 편의 기능도 지원한다.
NHN은 아이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N드라이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였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웹하드의 기본 기능인 파일보관은 물론 메일, 블로그, 미투데이와의 연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아이폰을 통해 사진과 동영상을 바로 N드라이브로 업로드하고 블로그와 미투데이로로 파일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또 N드라이브에 저장되어 있는 기존 이미지도 모바일 상에서 간편하게 블로그나 미투데이로 포스팅 할 수 있다.
NHN은 향후 아이폰 뿐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N드라이브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NHN은 PWE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PWE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쉽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일종의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사용자는 검색과 메일은 물론 개인 저장공간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네이버 접속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NHN이 이르면 내달 서비스를 시작할 데스크홈이 대표적 PWE다.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확장된 웹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이용자들은 데스크홈을 활용해 △메일이나 쪽지 △일정관리, 가계부, 계좌조회, 포토앨범, 주소록 등 개인화 서비스 △개인 저장공간인 N드라이브 △미투데이나 블로그, 카페의 새소식과 댓글 확인과 포스팅하는 커뮤니케이션 캐스트 등 개인의 디지털 자산을 일목요연하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N드라이브의 경우 저장 파일이 워드양식이면 데스크 상에서 곧바로 수정·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기업 업무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데스크홈 오른편에 위치한 네이버 커뮤니티를 통해 메모 메일 쪽지 뿐 아니라 블로그나 미투데이 포스팅, 문자메시지를 손쉽게 쓰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NHN은 향후 모바일 기기로도 데스크홈 서비스를 확장시킬 예정이다.
◆ 나우콤 아이폰 사용자에 1TB 지원
동영상 포털 및 인터넷 솔루션 기업인 나우콤도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웹하드 클럽박스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세컨드라이브를 서비스 하고 있다.
세컨드라이브는 문서와 사진, 동영상 등 각종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인용컴퓨터와 넷북, 스마트폰 등 인터넷이 연결된 어떤 기기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세컨드라이브는 1TB(1024GB)의 저장 공간을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특히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우콤은 아이폰 이용자들을 위해 지난 3월 세컨드라이브 응용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아이폰에 세컨드라이브를 설치하면 16GB나 32GB 아이폰 사용자 모두 1TB 저장용량을 추가로 가질 수 있다.
나우콤은 문서 파일은 액셀이나 파워포인트, MS워드, PDF 파일 등 대부분 포맷을 지원하며 문서뷰어가 없어도 아이폰에서 바로 열어 볼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의 경우 멀티터치를 지원해 확대축소를 손쉽게 할 수 있고 음악 파일은 아이폰에서 바로 듣기가 가능하다.
특히 동영상 파일은 자동변환 기술을 적용해 PC에서만 재생되는 AVI, WMV, MPEG 등 포맷을 재생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나우콤은 또 ‘동영상 자막’ 및 ‘재생구간 기억’ 기능 등을 업그레이드한 세컨드라이브 앱도 선보였다.
동영상 자막 기능은 세컨드라이브에 동영상과 자막파일을 함께 저장 해두고 아이폰으로 접속해 재생하면 동영상과 자막을 함께 보여주는 기능이다.
자막숨기기, 자막싱크 맞추기 등 다양한 편의기능도 포함됐다.
재생구간 기억은 기존에 재생했던 부분부터 동영상을 시작하는 기능이다. 책갈피처럼 장시간의 동영상을 나누어 볼 때 유용하다.
나우콤은 최근 세컨드라이브의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
나우콤은 향후 아이패드 등 신규 기기에 최적화 된 앱 등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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