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코오롱 CEO, 모바일 경영에 '승부수'

2010-08-1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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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최근 모바일 오피스가 기업 혁신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재계 회장들도 모바일 경영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모바일 경영을 통한 경영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

이 두 회장이 모바일 경영에 적극 나서면서 회사 내부적으로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일단 회사내 임직원들은 회장과 사내 임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직된 조직문화와 근무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SK그룹은 이달 최 회장의 지시로 그룹 홈페이지를 스마트폰에 적합한 메뉴로 재구성한 모바일 웹사이트를 오픈했다. 스마트폰의 증가에 맞춰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에 나선 것이다. 앞서 SK는 지난달에 임직원 전체에 스마트폰 '갤럭시S'를 보급하기도 했다.

조만간 최 회장은 그룹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사내 트위터를 개설하기에 앞서 약 600여 명의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팔로잉으로 등록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개설되는 사내 트위터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트위터와는 개념이나 형식이 완전히 다르다"며 "CEO와 사내 임직원들간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는 이달에 온라인 포털 '톡톡'과 연계된 모바일 오피스를 1차 오픈한다. 메일과 직원 검색, 일정 확인 등 업무 기능부터 'SK Today', 'Corner', 'tiktok'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까지 모바일을 통해 이용이 가능해진다. 10월에는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개설하고 SK네트웍스의 '전자결재', SK해운의 '선박 관리', SK증권의 '영업 전산시스템'과 같은 계열사별 특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웅렬 회장도 최근 그룹 전체를 모바일 기업으로 변신시키기 위한 모바일 공모전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처음 열리는 모바일 공모전은 코오롱에서 매년 실시해온 '(O.I(Operational Improvement·업무개선) 경진대회'의 한 부문으로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아직 대회 개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공모전 참가 신청서를 이달 31일까지 받을 계획"이라며 "1, 2차의 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자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경진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직접 선정하고 경영에도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이 회장이 모바일을 통한 강도높은 경영혁신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코오롱은 올 초부터 이웅렬 회장의 지시로 이미 전임직원에 삼성전자의 쇼옴니아와 옴니아팝 8000여대가 지급된 상태다. 이를 통해 코오롱은 전 사업장에 유무선통합서비스 구축에 힘써왔다.

이 회장이 올 초부터 모바일 경영을 통한 혁신활동에 적극 나선 결과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기 시작했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전자결재, 영상회의, 자료의 송수신 등 다각적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고객 서비스가 향상됐다.
 
특히 회사 인트라넷(내부 전산망) '아이켄'을 스마트폰과 연동함으로써 실시간 이뤄지는 서류 결제와 이동 중 차안에서나 퇴근 후에도 회사 e메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같은 모바일 오피스를 통해 지방의 제조공장에서도 공정과 재고, 설비의 관리가 실시간으로 가능해져 안전과 품질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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