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구도심 2단계 재개발 사업을 위해 이주자용 주택으로 지은 판교신도시 백현마을 3단지(1722가구) 전경.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도 성남시 구도심 2단계 재개발 사업을 포기하면서 판교신도시 이주자용 주택에 대한 향후 처리 문제가 또 다른 현안으로 떠올랐다.
판교신도시 이주자용 주택은 LH가 성남 재개발 사업을 순환개발방식으로 추진하면서 세입자 용으로 마련해 놓은 것이다.
LH의 성남 2단계 재개발 사업 포기가 확정될 경우 세입자용이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분양이 가능해지면 많은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LH는 이전에도 세입자들의 이주가 지지부진하자 일반분양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성남 재개발 지역 세입자 등은 예정대로 입주를 시켜줄 것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 세입자는 "LH가 관리처분계획 인가도 나오기 건에 무리하게 이주를 추진하더니 이제 와서 사업을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이주자용으로 지어진 주택인 만큼 일반분양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H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반 분양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LH 관계자는 "성남 사업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혔을 뿐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며 "판교신도시 국민임대주택을 언제까지 비워둘 수 없어서 일반에 분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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