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신세계 이마트는 미디어사와 에어메이트 등 중국내 선풍기 해외소싱업체와 제휴해 한국인인 선호하는 35cm 지름의 선풍기를 생산하는 단독라인을 신설, 올해 10만대 가량의 선풍기를 직수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6월 중순부터 판매된 이 선풍기는 일반 선풍기 보다 20~3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어 직수입한 10만대가 거의 품절됐다. 현재 6000대 가량이 추가 발주된 상태다.
미디어사와 에어메이트는 세계 선풍기 생산량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선풍기 제조업체다.
이 업체들이 제조하는 중국·일본의 선풍기를 살펴보면 중국 선풍기는 한국보다 5cm 가량 지름이 긴 40cm 크기의 선풍기가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다.
중국 이마트에서도 매출의 80% 가량이 40cm 지름의 선풍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은 아기자기한 상품을 선호하는 특성에 맞게 한국과 일본보다 작은 30cm 지름의 선풍기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선풍기 높이도 한국, 중국, 일본이 서로 다르다.
한국은 대부분의 선풍기가 1m 이하인 반면 좌식 문화가 거의 없는 중국인들은 선풍기 높이가 1m 20cm다.
색상면에서 살펴보면 일본은 빨간색, 파란색, 분홍색 등 원색 등 화려한 색상의 선풍기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중국은 무채색이 거의 대부분이고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중간 형태를 띠고 있다.
박지은 신세계 이마트 선풍기 해외소싱 바이어는 “한국, 중국, 일본 동북아 3국의 문화가 서로 다른 것 처럼 선호하는 선풍기 크기와 색상도 서로 다르다”며 “한국인들이 35cm 지름의 선풍기를 가장 선호하는 점을 고려해 이 크기의 선풍기를 대량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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