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속 다양한 영양소, 성장기 아이들에게 효과 만점
달콤한 우유푸딩 등 홈메이드 간편 간식으로 여름방학 내내 우유 습관 기르기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서울 면목동에 사는 주부 이은희(41)씨는 여름방학을 시작한 아들 재민이에게 손수 간식을 만들어주기 위해 요리학원을 등록했다. 평소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져 있는 재민이의 식습관이 걱정돼서다. 또 학교에서 잘 마시던 우유도 방학이 되면 집에서 잘 마시지 않는다. 자칫 재민이가 우유 습관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 방학 기간 동안 급식 일시적 중단으로 학생들 영양 불균형 우려
초 ∙ 중 ∙ 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방학기간 중에는 점심 및 우유 급식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커지기 때문. 특히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가 늘면서 아이들이 인스턴트 음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분 섭취가 위협 받고 있는 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우유를 마신 뒤 입 주변에 묻은 하얀 우유 자국을 보며 서로를 놀렸던 기억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처럼 학창시절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이 우유 급식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아이들에게 일괄적으로 우유를 급식하고 있다. 한창 자라날 학생들에겐 우유만한 영양 보충제가 없기 때문이다.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에게는 한잔의 우유가 큰 힘이 된다.
우유에는 더위로 지친 체력과 집중력을 강화시켜주는 단백질, 피로를 풀어주고 활력을 주는 비타민, 몸 속 수분의 균형을 잡아주는 나트륨과 칼륨 등 여름철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여름철엔 열대야 현상으로 잠 못 이루는 아이들이 늘어나는데, 우유가 심신을 안정시키고 잠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우유 속에는 풍부한 비타민과 체내에 수분을 공급해 피부미용에도 좋을 뿐 아니라 체지방을 조절해 여름철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방학에 들어가게 되면 사정이 좀 달라진다. 아이들의 우유 섭취가 자율에 맡겨지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우유를 알아서 찾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부모들의 고민이 커져갈 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우유 습관을 이어갈 수 있는 뾰족한 해결책은 없을까?
◆ 얼리고 섞고, 비비자! 맛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우유와 친해지는 법’
▲ 영양 균형을 잡아주는 간편 아침상 차리기
우유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공급해 공복감을 덜어주기 때문에 아침식사 대용으로 좋다. 입맛 잃기 쉬운 여름철, 우유를 이용해 아이들의 아침을 가뿐하게 시작해보자. 우유에 탄수화물이 가득한 미숫가루와 약간의 꿀을 넣어주면 간편하게 든든한 아침을 차려줄 수 있다. 여기에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을 함께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 우유 한잔으로 밥맛이 달라지는 우유밥 만들기
우유로 밥을 지어 먹이는 것도 쉬운 방법 중 하나이다. 우유로 지은 밥은 일반 밥에 비해 고소한 맛이 더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특히 볶음밥이나 비빔밥으로 사용했을 때 더 맛있다. 만드는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30분간 불린 쌀에 물을 평소의 3분의4만 넣고 밥을 짓는다. 밥이 거의 다 됐을 때, 나머지 1/4 만큼 우유를 부어 주걱으로 고루 섞은 뒤 밥알이 퍼질 때까지 뜸을 들인다.
▲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와 함께 우유로 두부 만들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보는 것도 우유와 친해지는 좋은 방법이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더해 우유로 두부를 만들어보자. 우유가 눈앞에서 단단한 두부로 변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두부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우유를 끓인 후, 80℃ 정도에서 식초를 조금씩 넣으면서 천천히 섞는다. 우유가 노랗게 변하면서 투명하게 응고되면 불을 끈 후, 면보자기에 싸서 꽉 짜고 틀 안에 넣은 뒤 1시간 가량 기다리면 두부로 변신한다.
▲ 맛과 영양 모두 챙기는 달콤한 우유 간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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