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은행장들이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올린 데 대해 적절한 조치였다고 입을 모았다.
16일 서울 남대문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김중수 총재는 은행장들에게 기준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하고 은행 경영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서 은행장들은 금리 인상이 적절한 조치였던 것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주택시장 상황 및 중소기업 자금사정 등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기업 구조조정이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단기적으론 어려워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바젤위원회의 '자본비율 및 유동성비율 규제'에 대해서는 국내 은행의 사정은 주요국 은행에 비해 양호하지만 은행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국제논의 과정서 한국의 입장이 잘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부 참석자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에도 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외환시장의 안정기반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선물환포지션한도를 설정하고 주요20개국(G20회의) 의제의 하나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제안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우리·신한·외환·산업·SC제일·한국씨티·농협·수협 등 8개 은행 대표가 참석했다.
ykk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