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취임인사차 김 전 대통령을 찾은 안 대표는 "대통령 중심제를 가져가면서 약간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키는 형태를 개인적으로 선호한다"며 "그러나 내각책임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에 "내각책임제는 우리나라에서 망한 제도로, 박정희가 쿠데타를 한 그런 실패한 제도를 다시 할 필요는 없다"며 "대통령중심제를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책임이 중하다"며 "내가 대통령도 해보고 야당 총재도 오래해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데 개헌 문제는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안 대표는 "신중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김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계파 문제와 관련해 지금 한나라당이 하고 있는 싸움은 한심한 점이 많다"며 "계파끼리 싸우면서도 나라와 당을 위해 화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이 176석으로 민주당의 배 이상"이라며 "거대한 당인데 대신 일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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