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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딜 스콧의 인간경영 심리학’은 미국 최초의 심리학 인력관리론으로 데일 카네기, 앤드루 카네기 등 수많은 경영이론가들에 의해 인용돼 온 자기계발서의 고전이다.
이 책의 저자 월터 딜 스콧은 비즈니스와 광고에 심리학을 도입한 응용심리학계의 거장으로, 인간의 본능과 심리를 연구하여 인간의 능력을 효율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각종 생산과 유통에 관련된 기계와 도구의 발전은 인류를 산업혁명이라는 획기적 변화로 이끌었다. 모두가 산업발전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을 당시, 월터 딜 스콧은 인간의 능력과 그 가능성에 주목했다.
물론 인간의 움직임이 기계의 정교함과 신속함을 넘어서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정해진 기능만 발휘하는 기계와 달리 인간의 능력은 끊임없이 개발될 수 있다.
인간에게 잠재돼 있는 에너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그렇다면 그 에너지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월터 딜 스콧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심리학'에서 찾아냈다. 경험에 의해 축적된 학문인 심리학을 인력관리에 적용하면 놀라운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그의 가설은 적중했다.
그는 근로자, 운동선수, 군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심리 연구를 거듭한 결과 인간의 본능과 심리를 꿰뚫고 그것을 활용하는 법을 개발해냈다.
스콧은 모든 인간에게 잠재해 있는 모방 심리야말로 변화의 기본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경쟁 심리를 최고의 무기로 제시하고, 일방적인 충성심을 동반자적 충성심으로 전환해주면 근로자들이 자기의 한계를 깨고 최고의 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익히 알아왔던 '일상적 습관'의 놀라운 효과, 집중력의 폭발력, 즐기면서 일해야 하는 이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근로자의 효율을 도모하는 것이 결국 경영자의 성공을 좌우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일깨운다.
기계로부터 최대치를 뽑아낼 줄 아는 사람은 흔하지만 부하직원이나 자기 자신으로부터 최고의 효율을 이끌어낼 줄 아는 사람은 무척 드물다.
유력한 사업을 하는 사업가에게 감독이나 관리자의 첫 번째 자질을 물어본다면 아마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경주마는 경주를 하기 전에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저러다 경주도 못하고 지쳐 쓰러지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기수들은 그러한 혹독한 훈련을 거치지 않으면 경주마가 최고의 스피드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처럼 달리는 주자는 육체적 한계라는 격랑과 마주하게 되지만, 곧이어 재도약이라는 순풍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처음에 찾아오는 피로감에 굴복한다면 자신에게 놀랄 만한 힘의 원천이 따로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재도약은 체력이 완전히 고갈된 뒤에야 비로소 찾아오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닌 최고 에너지는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것은 전력을 기울일 때에만 얻을 수 있으며, 재도약의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게 스콧의 주장이다.
월터 딜 스콧(1869~1955)은 미국 심리학계의 아버지로 심리학을 최초로 비즈니스와 광고에 도입한 1세대 응용심리학자이다.
그는 1869년 미국 일리노이에서 태어나, 1900년 독일 라이프치히대학에서 심리학과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노스웨스턴대학 심리학 연구소와 피츠버그 카네기 기술대학 세일즈맨십 연구소에서 심리학을 통해 인간의 능력을 최대로 이끌어내고 사업 경영에 활용하는 법을 연구했다.
그는 1919년 미국심리학회 회장을 맡았고, 1920년 노스웨스턴 대학 총장에 임명되었으며, The Scott Company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효율적 인간 경영에 대한 컨설팅에 전념했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박정규 씨(현 아주경제 상무 겸 디지털미디어룸 본부장)가 일주학술문화재단의 학술 지원으로 번역했으며, 돋을새김이 출간했다. haojizhe@